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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버닝 같은 젊음, 지랄 같은 현실, 훌훌 벗어 재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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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은 불을 태우듯 뜨겁다.
그러나 자본주의사회, 계급사회의 현실은 녹녹치 않다.
종수는 택배기사를 하며 소설가를 꿈꾸고,
해미는 나래이터를 하며 미지의 세계를 꿈꾼다.
해미가 아프리카에서 만난 의문의 벤은 외제차에 강남집... 파티를 열며 해미와 종수를 자신의 프레임 안에 들어오게 한다.
분노조절장애가 있는 아버지 덕(?)에 내면에 갇혀 자위로 푸는 종수.
성형으로 예뻐져 관심을 유도하고 마임으로 표현하며 자신이 빈털터리인 걸 잊고 싶은 해미.
원래부터 가진 게 많아 비닐하우스를 몰래 태우는 소소한 범죄의 취미를 지닌 벤.
해미가 사라지자 면세점 여직원이 벤에게 달라붙는 건 벤의 여성편력이 아니라 외제차를 가진 남자들에게 환장하는 요즘 젊은 여성들의 세태를 반영한 듯. 
셋이 공통된 것은 자신만의 이상향이 있다는 것인데, 대마초를 나눠 피며 각자를 확인한다.
이창동 감독의 칸 출품작 <버닝>. 무라카미 하루키의 <헛간을 태우다>가 원작.
재미로 보는 영화가 아니라 온몸으로 느끼는 영화. 유아인, 전종서, 스티브연 배우들 연기 압권 .
파주의 석양 들판을 보며 여주 전종서가 웃옷을 벋어 재끼고 춤을 추는 장면은 가히 예술!
유난히도 노을씬이 많아 감정이 미스테리하게 흐느적거렸던 영화. 역시 이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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