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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꾼이네 꾼!"
그랬다. 뭔가 한가지를 탁월하게 잘하면 우리는 그렇게 불렀다. 꾼은 프로페셔널한 어른에게 부여되는 마치 '작위' 같은 거였다. 그 꾼에게는 소싯적 '끼'가 있었고, 그 끼는 어떤 계기를 통해 프로스럽게 업그레이드 되었지만, 인과성에 의해 낮의 세계에서 공익에 기여하기도, 밤의 세계에서 사익에 충성하기도 하는 운명을 맞았다. 특히나 천박한 자본논리와 사악한 탐욕본능이 서로를 핥아주는 사회에서는 밤이 곧 힘이다. 선도 악도 본시 최초의 악으로부터 잉태되어 밤의 세계에서 싸워야 한다.
경찰 추산 4조원. 역대 최대 피라미드 사기 조희팔을 모티브로하고, 일본만화 '검은사기'를 플롯으로 잡은 영화 [꾼].
차기대통령을 차지하려는 자(최일화-저와 가까운 선배님 ㅋㅋ)나 고위 공직자나 검사(유지태)나 모두 국민을 속이는 사기꾼. 사기꾼 아버지 죽음에 대한 복수를 하려는 자식(현빈)이나 사기를 당해 가족을 잃어 사기꾼이 된 사람들이나 암튼 사기꾼. 그럼에도 통쾌하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꾼에는 꾼, 사기에는 사기. 마지막은 법대로!
문득 이 영화를 보면서 나라 곳곳에 포진된 적폐 '꾼'들에게 대항하여 촛불 '꾼'이 계속 되어야 하는 건 아닌지 심히.....
영화 [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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