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입 안에서 씹힐 대로 씹히다 길바닥에 내뱉어진 껌처럼 이놈저놈에게 밟혀 사는 인생 막장 강재. 내일이 없기에 희망도 없고 생양아치에게 사랑은 그저 돈 몇 푼에 배설하는 육체의 행위일 뿐이며 역시 결혼은 돈 몇 푼에 거래되는 서류의 흔적일 뿐이다. 바닥인생 스스로를 너무도 잘 알기에 강재는 어쩌면 사랑이니 결혼이니 애당초 버리고 살았는지 모른다. 그러니 이 하루살이 인생에게 친구이자 보스 용식의 살인으로 인한 빵살이대행 딜은 심란해도 땡기는 인생반전이 아닐 수 없다.
영화 <첨밀밀>에서 보듯 타지이든 타국이든 떠나온 이들에게 외로움이란 그 삶의 무게만큼 버겁다. 부모를 잃고 남은 친척마저 찾을 길 없는 조선족 그녀에게 의지할 사람이고는 단 한 사람. 자신을 이 땅에 머물 수 있게 결혼해준 남자. 더구나 빨간 머플러를 선물해준 남자. 오직 살아있는 실체는 이름과 사진과 스쳐간 찰나의 시간뿐이지만 그녀의 상상이 덧붙여져 모두가 친절하지만 특별히 친절한 강재씨 뿐이다. 눈을 감는 그 순간까지 그녀는 강재를 생각했을 것이다. 내세에서라도 그와의 만남과 행복을 꿈꾸며...
서류의 흔적이 죽음이라는 통보와 함께 실체로 다가오며 그녀의 시신을 찾아가는 강재의 짧은 여정. 친절한 기억이 없는데 그냥도 아니고 특별히 친절해진 자신. 사랑받아본 적 없는데 사진과 등본에 박힌 이름과 편지 두 통 남겨두고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와 사랑했다고 말하는 그녀. 미묘한 감정과 설움이 복받쳐 쏟아내는 강재의 울음은 여전히 가슴을 아리게 한다.
사랑은 무엇으로부터 올까?

오래된 필름인 만큼 감정의 퇴색도 있으나 마치 어딘가에서 아프게 울고 있을 그녀를 생각하면 미친 듯 눈물이 흐른다. 그녀의 이름은 “파이란” 이다.
영화 <첨밀밀>에서 보듯 타지이든 타국이든 떠나온 이들에게 외로움이란 그 삶의 무게만큼 버겁다. 부모를 잃고 남은 친척마저 찾을 길 없는 조선족 그녀에게 의지할 사람이고는 단 한 사람. 자신을 이 땅에 머물 수 있게 결혼해준 남자. 더구나 빨간 머플러를 선물해준 남자. 오직 살아있는 실체는 이름과 사진과 스쳐간 찰나의 시간뿐이지만 그녀의 상상이 덧붙여져 모두가 친절하지만 특별히 친절한 강재씨 뿐이다. 눈을 감는 그 순간까지 그녀는 강재를 생각했을 것이다. 내세에서라도 그와의 만남과 행복을 꿈꾸며...
서류의 흔적이 죽음이라는 통보와 함께 실체로 다가오며 그녀의 시신을 찾아가는 강재의 짧은 여정. 친절한 기억이 없는데 그냥도 아니고 특별히 친절해진 자신. 사랑받아본 적 없는데 사진과 등본에 박힌 이름과 편지 두 통 남겨두고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와 사랑했다고 말하는 그녀. 미묘한 감정과 설움이 복받쳐 쏟아내는 강재의 울음은 여전히 가슴을 아리게 한다.
사랑은 무엇으로부터 올까?
오래된 필름인 만큼 감정의 퇴색도 있으나 마치 어딘가에서 아프게 울고 있을 그녀를 생각하면 미친 듯 눈물이 흐른다. 그녀의 이름은 “파이란” 이다.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광해, 변호인, 명량... 왜 흥행한 걸까? (0) | 2014.08.22 |
---|---|
명량! 죽기로 버티거나 죽기로 들이대면 하늘에... (0) | 2014.08.12 |
사랑으로 포장된 담담한 인간중독, 절실하지가 않다. (0) | 2014.06.23 |
베를린!! 스피드한 전개와 액숀, 순애보로 마무리... (0) | 2013.02.18 |
기득권이 만들어 낸 허구의 진짜보다 국민들로부터 만들어지는 진실의 가짜 (0) | 2012.1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