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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일본초행길 마지막날]신주쿠에서 다시 나리타익스프레스를 타고 공항으로 한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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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연극단 연출가와 무대감독, 배우들과 마신 소홍주 탓에 눕자마자 잠이 들었다. 순간 깨보니 새벽 5시. 안심하며 자는 것도 안자는 것도 아닌 상태로 1시간. 6시쯤 1층 공용목욕탕으로 내려와 샤워를 했다. 그런 다음 조그만 탕에 몸을 담그고 뻐근한 몸을 풀었다.

어제 신주쿠역의 JR동일본철도여행센터에서 예약해 놓은 나리타공항행 익스프레스 열차시간은 아침 8시02분. 시간은 넉넉했다. 짐을 다 챙기고 도미토리 캡슐호텔을 뒤로 한 채 캐리어를 끌며 신주쿠역에 도착했다.

짐이 많으면 쇼핑몰의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 한다. 신주쿠역에서 나리타익스프레스 플렛폼까지는 거리가 조금 있다. 동쪽에서든 서쪽에서든 들어오면 중앙 쪽에서 남쪽으로 깊이 들어가야 한다. 따라서 복잡한 안내표를 잘 보아야 한다. 처음에는 헷갈리기 쉽다.

1시간 조금 넘게 걸려 나리타공항에 도착했다. 비행기 티켓을 받고 잠시 쇼핑몰 구경을 하다 유리벽 밖을 보며 저렴한 일본식 초밥 도시락으로 브런치를 했다.

나리타공항의 날씨는 무척 맑았다. 11시50분에 출발한 비행기는 택싱을 15분정도 한 후 이륙했다. 태양빛은 강렬했지만 정말 하얀 구름 위를 나는 기분이란~
 

인천공항 근처에 도착했다는 안내방송이 나온다. 그러나 창밖에는 구름만 가득할 뿐이다. 하강하는데 30분 이상을 구름 속에서 헤매는 것 같다. 불안해졌다. 설마 저 먼 김해공항에 내리는 건 아니겠지? ㅜㅜ 불안은 점점 더해졌다. 하지만 다행히도 구름층을 뚫고 비행기는 무사히 인천공항에 착륙했다. 30분 정도 늦은 착륙이었지만.

인천공항은 예상했던 것처럼 비가 내리고 있었다. 짐을 찾고 나니 배가 고파졌다. 긴장이 풀린 탓일게다. 공항 내 분식점에서 라면과 김밥으로 허기를 채웠다. 먹고나니 이젠 피로가 갑자기 밀려온다. 빨리 집에 가 쉬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몸은 고단했지만 가족과 함께 했고 또 홀로 했던 일본초행기는 나의 해외여행 역사에 깊이 남아 있을 것이다.^^
다음 글은 번외로 일본 나가노현 치노시에 관한 이야기를 짧게 써보려고 한다.
12월에 또 동생을 보러 일본에 가야할지 모르는데, 그때는 고원의 관광 도시, 치노의 깊은 곳을 세세하게 다녀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