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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에 새해 인사를 나눴으나 설날에도 많은 인사 문자와 톡이 오네요. 보내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저는 몇 년 전부터 따로 톡이나 문자를 보내지 않고 중요 SNS에 인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이유는 다들 짐작하시리라 믿습니다.^^;;
우리 전통으로 보면 설날이 새해이니 오늘이 2018년도 마지막 날이 되겠군요. 제 나이도 지천명을 넘어서니 문득, 삶을 되돌아보게 되네요.
10대 때는 낙서와 만화를 좋아했고 최첨단 수륙양용비행기를 타고 세계여행을 꿈꾸기도 했지요. 그걸 어설프게 만화로 만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20대 때는 지역신문 만평가로 민주와 통일 운동에 적극적으로 활동했고 도망자(?) 생활도 했으며 세일즈로 어린 나이에 적지 않은 수입이 생긴데다 그 밑천으로 사업도 해봤네요. 불의(?)의 사고로 몇 달을 움직이지 못한 경험도 해보고, 상경하여 이문동과 대학로를 전전하며 시나리오에 전념하기도 했지요. 지금 생각해도 20대는 파란만장 했네요.
30대 때는 공모전에 당선되고 신문에도 나고 방송에도 나가고 여러 메이저 출판사에 책을 출간했고, 게다가 진심 사랑한 여자가 생겼고 진심 좋아한 정치인도 있었으며 20대에 못 다 이룬 세상개혁을 하겠다고 젊은 혈기로 뛰어들었지만 반대로 세상은 변하지 않고 내 스스로가 변하고 있음을 깨달았죠. 아픔이 많은 30대였죠.,,
40대 때는 콘텐츠가 세상을 바꾼다는 일념으로 문화단체도 만들어보고 배신도 당해보고 좌절도 해보고 심기일전 재도전하고 고꾸라지고 또 재도전하고를 반복하다 일념을 가지면 십년은 기본으로 고생해야 한다는 걸 깊이 알게 됐지요. 아울러 사람이 곧 문제이고 답이기에 사람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되새기게 되었구요.
이제 50대가 되었네요. 전 또 10년을 무슨 세상으로 살까요? 그래도 하늘의 뜻을 조금은 알았으니 초지일관 갈길은 가겠습니다!
사진은 일본 #스와 호수입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일본 애니 “너의 이름은”의 배경이 된 곳이죠. 작년 말에 갔었습니다. 그 때만해도 저 호수를 제 마음에 담고 왔었는데요... 얼마나 오래 제 마음에 잔잔하게 머물러 있을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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