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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대배우라는 제목에 어울리지 않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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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무대다. 태어나 이름이 지어지지만 아는 이가 많지 않으니 무명이나 다름 없다. 배역도 없다. 금수저가 아닌 이상 상처를 받고 상처를 줘가며 처절한 경쟁 속에 스스로의 배역을 만들어가야 한다. 어느 무대에서는 개가 되고, 어느 무대에서는 천사가 되고, 어느 무대에서는 악마가 되어야 한다. 반칙을 쓸 때도 있고 비정상이 허용되기도 한다. 실패와 성공이 반복되고 자신이 원하는 배역이 주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또한 안타깝게도 이 모든 것이 원칙과 정상으로 가는 길이라고 장담할 수 조차 없다.
영화 <대배우>는 마치 연극배우와 영화인에게 웃음과 공감을 주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좋은놈나쁜놈...>의 김지운, 박찬욱 감독에 대한 오마주와 배우 최민식, 송강호, 설경구의 연기를 듬뿍 가미했다.
헌데, 20대와 30대를 연극배우들과 어울렸던 나로서는 쉽게 이해할 수 있었으나.. 일반 관객들은 공감할 수 있었을까?
충무로 주연급 조연 오달수가 조연급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대배우라는 제목에 어울리지 않는 영화. 그렇다고 수준 떨어지는 영화라고 절대 말할 수 없는 영화 <대배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