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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이라 쓰고 '창녀'라고 읽는다.
기생에게도 끕이 있다. 1등급인 일패(一牌)는 관기로서 노래와 춤은 물론 시와 서화에도 능했고, 정조와 지조를 알았으며, 궁에서 의녀로서의 약방기생과 바느질을 하는 상방기생으로 활약하는 전문직도 있었다.
제일 하위급인 삼패(三牌)가 소위 침소(?)에서 몸을 담당하는 그런 기생이었다. 따라서 일패는 유명 문인들과 친분을 나누는 예인(藝人)으로 대접받았다. 예컨데, 송도 명기 황진이, 부안 명기 이매창, 진주 기생 논개가 그들이다. 또한 이들은 고려가요의 전승에도 기여해 국문학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전해진다.
이 영화는 1940년대 일제강점기 격동의 시대, 음악의 수요도 정가(正歌)에서 대중가요로 이미 넘어가 '사의 찬미' 윤심덕의 바톤을 이어 '목포의 눈물' 이난영이 주역이었던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바른 노래라는 의미의 정가는 상류층 소수만이 고급지게 음미하는 음악이었고, 대중가요(트로트)는 계급과 직업에 상관없이 누구나 즐겨 듣고 부를 수 있는 노래였다.
마지막 기생의 숨겨진 이야기 해어화(解語化). 즉, '말을 아는 꽃'이라는 뜻인 기생의 다른 말. 하지만 그 '말'이 화근이 된다. 평생 다른 여자를 마음에 품지 않겠다는 연인의 말, 평생 함께 정가를 하며 살겠다는 동무의 말. 봄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처럼 변해버리는 말들 속에 영화는 신파조의 복수극으로 변모한다.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화사한 색조와 주인공 한효주의 착한 얼굴 속에 감춰진 질투심이 부르는 왜엔지~ 공허한 노래. 왜엔지~ 허전한 영화.
당신은 사랑을 믿나요? 믿는다면 말하지 마세요.
기생에게도 끕이 있다. 1등급인 일패(一牌)는 관기로서 노래와 춤은 물론 시와 서화에도 능했고, 정조와 지조를 알았으며, 궁에서 의녀로서의 약방기생과 바느질을 하는 상방기생으로 활약하는 전문직도 있었다.
제일 하위급인 삼패(三牌)가 소위 침소(?)에서 몸을 담당하는 그런 기생이었다. 따라서 일패는 유명 문인들과 친분을 나누는 예인(藝人)으로 대접받았다. 예컨데, 송도 명기 황진이, 부안 명기 이매창, 진주 기생 논개가 그들이다. 또한 이들은 고려가요의 전승에도 기여해 국문학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전해진다.
이 영화는 1940년대 일제강점기 격동의 시대, 음악의 수요도 정가(正歌)에서 대중가요로 이미 넘어가 '사의 찬미' 윤심덕의 바톤을 이어 '목포의 눈물' 이난영이 주역이었던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바른 노래라는 의미의 정가는 상류층 소수만이 고급지게 음미하는 음악이었고, 대중가요(트로트)는 계급과 직업에 상관없이 누구나 즐겨 듣고 부를 수 있는 노래였다.
마지막 기생의 숨겨진 이야기 해어화(解語化). 즉, '말을 아는 꽃'이라는 뜻인 기생의 다른 말. 하지만 그 '말'이 화근이 된다. 평생 다른 여자를 마음에 품지 않겠다는 연인의 말, 평생 함께 정가를 하며 살겠다는 동무의 말. 봄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처럼 변해버리는 말들 속에 영화는 신파조의 복수극으로 변모한다.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화사한 색조와 주인공 한효주의 착한 얼굴 속에 감춰진 질투심이 부르는 왜엔지~ 공허한 노래. 왜엔지~ 허전한 영화.
당신은 사랑을 믿나요? 믿는다면 말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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