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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

광해, 변호인, 명량... 왜 흥행한 걸까? 2012년 광해, 왕이 된 남자 1200만명 2013년 변호인 1100만명 2014년 명량 1500만명 3여년을 한 인간, 한 지도자를 소재로 한 영화가 천만 명을 넘는 기록을 세우고 있다. 이 영화들의 공통점은 그 자신들이 두려움을 아는 인간임에도 불의에 맞서면 자신을 버리고 싸우며 소수의 무리보다 다수의 백성을 위한다는 것이다. 왜 이러한 영화가 흥행하는 걸까? 친일이 청산되지 못하고 잘못 꿰어진 역사의 단추, 근대화 과정에서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묵인돼 왔던 크고 작은 비리의 관행, 군부독재의 억압 속에서 불균형하게 자리 잡힌 국민정서, 상식이 통하지 않는 지역감정과 지역차별, 양극화의 심화 속에서도 으쓱대는 모순된 물질만능주의 나라에서 혹 국민들의 심리 안에 간절히 바라는 지도자상이 있는 걸까? 대.. 더보기
기득권이 만들어 낸 허구의 진짜보다 국민들로부터 만들어지는 진실의 가짜 아주 뒤늦게 영화 광해를 보았다. 개봉한지가 오래인데 관람을 망설였던 것은 아주 대단한 이유에서는 아니다. 그저 이병헌의 헐리웃 출연작들이 모두 액션만 화려한 졸작이어서였다. 물론 내 시각에서는 말이다. 그랬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예전 이병헌이 출연한 한국영화는 장르에 상관없이 연기력도 좋고, 나름 의미도 있고, 중요한 것은 내가 다 관람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이유를 바로 수정한다. 내가 바빠서 거의 막바지 막 내리기 전에 후다닥 보았다는 이유로! 허허. 이 영화의 제작배경도 어찌 보면 단순한 듯싶다. 광해군 8년, 승정원일기 보름치가 사라져 모연한 행적을 상상으로 멋지게 때려잡아 그럴싸하게 풀었다. 폐모살제. 계모를 폐하고 어린 동생을 죽인 폭군으로 조선왕조실록에 이름을 올리며 연산군과 더불어 왕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