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사정없이 발바닥으로 밟고 비비고 팍팍 다시 밟고 비볐다. 2010년 11월 1일 밤 11시 50분 경이었다. 금년 내에 끊어야겠다는 생각은 늘상 했었다. 자못 심각하면서도 진지하게 계획을 수립하곤 했으나 그때마다 날 비웃기라도 하듯 담배란 녀석은 내 검지와 중지 사이에 착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았다. 그렇게 몇달을 오다 그날 담배를 석달 넘게 끊고 있는 선배가 담배값을 바닥에 내던지고 밟아보라는 거였다. 그럼 담배 끊기에 도움이 된다고... 에이 설마하다가... 순간 어떤 느낌같은 게 팍 오더니 나도 모르게 담배를 바닥에 내던지고 밟고 또 밟고 했던 것이다. 그런데 정말 신기했다. 바닥으로 시원한 바람이 발을 통해 다리를 관통하며 뇌까지 전달되오는데 강렬한 쾌감이 느껴지는 거였다. 머리속이 탁 트이면서 "아 담배 그까짓꺼 끊을 수 있겠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끊은 지 겨우 24시간 지난놈이 뭐 이리 오바하며 설명이 기냐고 하겠지만 이렇게라도 공개하면서 나의 의지가 꺽이지 않기를 바라는 게 그리 잘못된 일은 아닐 것이다. 친구님들 혹 제가 담배 피는 걸 보신 분은 가차없이 신고, 아니... 때려주세요~~~^^;;;;
'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래지향적인 콘텐츠 e스포츠를 인천에 정착시키기 위해 단체는 업그레이드! 몸은 다운그레이드!! (0) | 2012.12.30 |
---|---|
토독토독 창을 두들기는 빗소리에 잠을 꺴다. 가을 끝자락에 내리는 비. 창문너머로 희뿌염이 가득하다. (0) | 2011.11.28 |
버럭오마나의 미투데이 - 2011년 10월 07일 (0) | 2011.10.07 |
버럭오마나의 미투데이 - 2011년 6월 12일 (0) | 2011.06.13 |
버럭오마나의 미투데이 - 2011년 5월 15일 (0) | 2011.05.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