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감독 썸네일형 리스트형 삶도 죽음도 홀로 가는 여행객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인생의 벼랑 끝에 선 순간, 그 외로움의 순간,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고 생각했지만 홀로라는 것을 안 그 순간,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건 아마 ‘가족’일 것이다. 자기 존재의 근원이고 남보다 더 나아지기 위해 아둥바둥 살아가는 목적의 가지이며 ‘희노애락’의 줄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너무 익숙하기에 그래서 귀찮을 때도 있고 그렇듯 궁금하지 않은 그 ‘가족’이 삶과 죽음의 경계 앞에서 서럽게 사무쳐 떠오르게 된다. 주인공 기러기 아빠 강재훈의 대사에서 여실히 배어난다. “너무 좋은 거래는 거짓이 있는 법이에요. 나는 내가 하는 일을 한 번도 의심해본 적이 없었는데... 고객들에게 거짓말로 부실채권 팔아 승진하고 가족들 호주도 보냈어요. 재산도 고객도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