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역사

영화 '암살'을 보고 '역사'를 되씹어본다. 잡지 발간과 대통령배 인천e스포츠대회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다보니 문득 영화 본지가 백만 년은 된 듯 했다. 어제 인천e스포츠대회 지역본선을 마무리하고 간만에 맞이하는 일요일 휴식. 잠도 푹 잤고,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암살’을 보기 위해 늦은 저녁 근처 영화관을 찾았다. ‘범죄의 재구성’으로 구성력의 차별을 나타내며 등장했고, ‘타짜’로 연출이 타짜 실력임을 드러냈으며, ‘도둑들’로 1300만 명의 관객 마음을 도둑질해간 감독 최동훈. 이번엔 자칫 잘못 건드리면 의도와 다르게 복잡해져버리거나 재미없어져버리는 역사물, 그것도 일제 하 임시정부 독립군들의 이야기를 들고 나왔다. 제목도 간명하게 ‘암살’이다. 시작부터 말하면 ‘암살’은 상업영화다. 안옥윤역의 전지현은 변함없이 예쁘고 더 멋있어져서 남성.. 더보기
기득권이 만들어 낸 허구의 진짜보다 국민들로부터 만들어지는 진실의 가짜 아주 뒤늦게 영화 광해를 보았다. 개봉한지가 오래인데 관람을 망설였던 것은 아주 대단한 이유에서는 아니다. 그저 이병헌의 헐리웃 출연작들이 모두 액션만 화려한 졸작이어서였다. 물론 내 시각에서는 말이다. 그랬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예전 이병헌이 출연한 한국영화는 장르에 상관없이 연기력도 좋고, 나름 의미도 있고, 중요한 것은 내가 다 관람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이유를 바로 수정한다. 내가 바빠서 거의 막바지 막 내리기 전에 후다닥 보았다는 이유로! 허허. 이 영화의 제작배경도 어찌 보면 단순한 듯싶다. 광해군 8년, 승정원일기 보름치가 사라져 모연한 행적을 상상으로 멋지게 때려잡아 그럴싸하게 풀었다. 폐모살제. 계모를 폐하고 어린 동생을 죽인 폭군으로 조선왕조실록에 이름을 올리며 연산군과 더불어 왕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