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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영등포역에서 무궁화호를 탔다 #영등포역에서_무궁화호를 탔다. KTX와 SRT에 밀려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많은 이에게 잊혀져 있다. 그래도 정기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멀지않은 지방에서의 #저녁약속 때문에 가는 거지만 열차는 늘 날 설레이게 한다. 오래 전 서울 살 때, #명절 전날 어머니 뵈러 가기 위해 탔던 그 열차일 것이다. 좌석이 매진되어 입석객들과 바짝 몸으로 부대끼며 탔던 그 무궁화호일 것이다. 잠시 추억에 잠긴 사이 흐렸던 날씨가 수도권을 벗어나면서 순식간에 밝아졌다. #일몰 전 마지막 남은 에너지를 다 쏟아내고 사라지려는 듯 햇빛이 강렬하다. 더보기
자신에게 차려주는 밥상 보는 이에 따라 조촐할 수 있지만, 나에게 차려주는 밥상이 점점 정성스러워지고 있다. 세월을 살며 남에게 해주는 밥상을 좋아했다. #만화화실 운영할 때도 마감 전날엔 늘 직접 시장을 봐서 조기매운탕, 콩나물, 시금치 등 온갖 나물무침, 계란말이, 고기에 상추까지 한상 부러져라 어시들과 제자들에게 차려줬다. 밤 새는 노고를 알기에 그랬다. 사랑했던 사람에게도 잡채며 꽃게찜이며 별걸 다해 차려줬고 그것이 행복했다. 혼자에 어느덧 오래 익숙해지면서 집이라는 존재보다 밖과 사람들에 맞추어져 갔다. 작년 어머니가 쓰러지시고 어머니와 또 돌아가신 아버지의 삶을 되짚어보면서 나에 대해서도 되집게 되었다. 앞으로도 나에게 정성을 더 쏟기로 했다. 즐겁게 살자~^^ 더위가 운동화를 금세 말려주고 있다. ㅎㅎ #자신에게_..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