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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나는 문재인 지지자다. 넌 다른 후보 지지자다. 나는 문재인 지지자다. 그리고 각계의 문화산업인들로 구성된 [문화산업상생위원회] 위원장이다. 우리는 국회정론관에서 문재인 후보 지지선언을 했다. 그 사실을 알리기 위해 내가 아는 지인들 천여명에게 개별 톡을 했다. 많은 분들이 응원과 격려를 해주었다. 하지만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이들도 상당수 있었다. 더러는 다른 후보의 선거운동을 하는 이도 있었다. 나는 그들을 존중한다. 내가 문재인 후보 지지하는 것을 존중받고 싶어하듯이... 선거는 짧은 시간 치열하게 싸우는 전쟁터다. '당선'이라는 목표를 향해 가다보니 '네가티브'라는 총을 쏴야 될 때가 있다. 하지만 큰틀에서 서로를 죽이는 전쟁이 되어서는 아니 된다. 서로를 살리는 전쟁이어야 한다. 모두가 훌륭하지만 내가 지지하는 후보가 더 낫다고 판단했기에 열.. 더보기
기득권이 만들어 낸 허구의 진짜보다 국민들로부터 만들어지는 진실의 가짜 아주 뒤늦게 영화 광해를 보았다. 개봉한지가 오래인데 관람을 망설였던 것은 아주 대단한 이유에서는 아니다. 그저 이병헌의 헐리웃 출연작들이 모두 액션만 화려한 졸작이어서였다. 물론 내 시각에서는 말이다. 그랬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예전 이병헌이 출연한 한국영화는 장르에 상관없이 연기력도 좋고, 나름 의미도 있고, 중요한 것은 내가 다 관람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이유를 바로 수정한다. 내가 바빠서 거의 막바지 막 내리기 전에 후다닥 보았다는 이유로! 허허. 이 영화의 제작배경도 어찌 보면 단순한 듯싶다. 광해군 8년, 승정원일기 보름치가 사라져 모연한 행적을 상상으로 멋지게 때려잡아 그럴싸하게 풀었다. 폐모살제. 계모를 폐하고 어린 동생을 죽인 폭군으로 조선왕조실록에 이름을 올리며 연산군과 더불어 왕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