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월호

<20150413 쌈마이의 미디어로 세상헤집기 15> 국회여, 연설로만 끝나는 떳다방은 됐고! 행동으로 정책분양 좀 해줘! 정확히 몇 학년 때였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아마 초등학교 4,5학년쯤이었을 것이다. 나는 그다지 공부에 관심이 없었다. 대신 만화 그리는 걸 좋아해서 수업 중 몰래 노트며 교과서며 지금 생각하면 유치하기 짝이 없는 그림들을 잔뜩 그려댔다. 어쩌다 담임선생님께 걸리면 출석부 모서리로 머리를 맞곤 했는데 정말 아팠다. 여러 번 맞다보니 나중엔 화가 치밀기도 했다. 하지만 선생님 앞에서는 찍소리 못하는 내성적인 아이였다. 수업시간에 몰래 그리는 만화는 아슬아슬하면서도 왜 그리 달콤했던지 몇 달 정도를 감내하다 한계에 이르게 되었다. 복수의 칼을 갈았고 때를 기다렸으며 결국 그날이 오고야 말았다. 반·전·체·학·급·회·의! 나는 비장한 각오로 중대발표가 있다며 손을 번쩍 들었고, 대범하게 교단으로 나아가 잠을 .. 더보기
<20141112 쌈마이의 미디어로 세상헤집기 0>침몰한 세월호, 진실마저 침몰한다면 우리의 안전은 누가 기약해주나? 이 영화를 봐야겠다고 결정하기까지 많이 망설였다. 혹 가슴 아픈 장면이 나와 눈물이 터질까 걱정이 된 것도 있지만 어쩌면 불편한 진실들을 너무 알게 되어 국가에 대해 절망할까봐 두려웠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좌석에 앉은 내내 긴장했다. 괜스레 목기침을 해댔고 코를 킁킁거렸다. 영화가 시작하여 팽목항이 스크린에 비춰질 때는 미리부터 눈물이 눈두덩 안쪽으로 밀물처럼 쏟아질 태세였다. 그러나 이 다큐영화는 슬픈 영화가 아니었다. 컷컷으로 이어지는 시퀀스들은 지극히 이성적이고 객관적이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감성을 자극하여 분노를 유발시키려는 의도보다는 세월호 구조현장을 둘러싸고 철저히 통제되는 언론과 방송, 그러면서 왜곡되고 조작으로 이어지는 팩트를 알파잠수 이종인 대표와 다이빙벨 장비투입과정에 포커스를 맞추어 .. 더보기
<20141229 쌈마이의 미디어로 세상헤집기6>혹한에서 혹한으로 질주하는 2014대한민국호, 엔진은 안전한가? 열차번호 대한민국2014, 시작부터 예감이 좋지 않았다. 1월부터 가계부채 1,000,000,000,000,000 시대, 일,십,백,천,만... 에잇, 몰라! 세다가 뒷골이 땡기고 눈앞이 캄캄해질 판인데, 설상가상 금융사들 방화벽까지 슝슝슝 뚫려 고객정보가 몽땅 털려버렸으니 온 국민이 영락없는 금융피싱사기의 물고기가 된 꼴로 출발했기 때문이다. 까짓것 그래도 일제 36년에 6.25전쟁, 이승만 초대정부부터 독재와 군사정권까지 40년 넘게 다져온 맷집인데 이정도 쯤이야 했는데, 마음 같지 않은 게 세상사인가...? 2월도 심상치 않았다. 공포의 전주곡처럼 한파가 몰아쳤고 폭설이 내렸다. 그러더니 이놈에 폭설이 천년 고도 경주의 한 리조트 천정을 무너뜨려 300여명이 매몰되었고, 결국 꽃다운 젊은이 10명이.. 더보기
무덕정 활터에서의 두 승부사... 무작정 무덕정 활터에 왔습니다. 두 궁수가 서로를 견제하며 겨루기를 하고 있습니다. 근데 활은 흑색선전과 마타도어가 없네요. 상대의 부족함을 지적하지만 격려를 아끼지않고 승부에는 한치의 양보도 없지만 배려가 기본으로 깔려 있습니다. 활터 테이블에 혹 잊으셨으면 잊지마시고 투표 깜빡하셨으면 퍼뜩 하시라고 뱃지 몇개 올려놓았습니다. 날씨 참 푸르릅니다. 돌아오지 못한 님들 꼭 육체나마 무사히 돌아오소서... 더보기
새가 되고 싶다 새가 되고 싶다. 한반도 휘휘돌아 북으로 백두산 천지 물한모금 축이고 북서풍 몸을 맡겨 황하로 황하로 역류 문명도 역사도 시간도 공간도 눈 아래 두고 곤륜산 빙하 태고적 물 한방울 귀히 맛보고 싶다. 나 다시 태어난다면 그렇게 새가 되어 높이높이 날고 싶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