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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콜콜

콜라와 커피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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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나는 콜라를 마셨다. 당시 인기 짱이었고 톡 쏘는 맛이 독특하고 좋았다.
10대, 나는 커피를 안마셨다. 어른들만 마시는 건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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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나는 콜라를 안마셨다. 남한을 지배하는 미제국주의 제품이었기 때문이다.
20대, 나는 커피를 안마셨다. 역시 남한을 지배하는 미제의 제품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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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나는 커피를 마셨다. 작품을 위한 밤샘작업이 많아 인스턴트커피 중독처럼 마셨다.
30대, 나는 콜라를 안마셨다. 안마시다보니 그냥 안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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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나는 커피를 마시고 싶을 때 원두커피 마시고 안마시고 싶을 땐 딴 거 마신다.
요즘은, 나는 콜라를 간혹 밥 때 놓쳐 패스트푸드로 때울때 마신다. 이유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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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나 변함없이 서민이고 서민이 행복한 사회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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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가 중국에서 시작해 전세계로 쭉쭉 나아가고
비빔밥이 퓨전으로 미국을 비롯해 세계로 팔려가고
한국소주를 일본에서 양주가격으로 마시고
일본라멘을 한국에서 정식가격으로 사먹고 
해외동포가 퓨전음식 개발하여 여러나라를 거쳐 역으로 한국으로 들어오고
외국사람이 한국음식 개발하여 대한민국을 거쳐 역으로 전세계로 뻗어가고
이른바 글로벌 시대에서...
도대체 그네들은 어느 세상에 살고 있는 건지?
아... 편협되고 혼재된 관념들이 국민들의 생활정서와는 다르게 둥둥 떠다니고 있는 우울한 시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