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혜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랑으로 포장된 담담한 인간중독, 절실하지가 않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한 번씩은 무엇인가에 빠지기 마련이다. 장난감, 스포츠, 영화, 술, 담배, 나이트, 사랑... 그것이 과해지면 중독이 된다. 그 중에 가장 치명적인 게 ‘사랑’으로 포장된 인간이다. 서로가 지닌 사랑의 무게가 똑같을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불륜의 환경에서는 둘만의 방정식이 성립되지 못한다. 한국판 ‘색계’로 연상되는 ‘인간중독’은 위계가 확실한 고급장교들의 관사에서 벌어지는 치정 실내극을 보는 듯하다. 사랑을 표현하려하지만 내면에 도달하지 못하고 그저 눈요기를 위한 육체의 향연에 머문 느낌이다. 송승헌과 몽환적 느낌의 임지연 캐스팅은 그렇게 의도했음을 내포한 것 같다. 등 조선시대 성문화를 파격적으로 희화화하는 김대우감독이 문명이 들어선 시대에서는 솜씨 발휘에 한계가 있었나? 끌어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