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는 개새끼로소이다.. 박열을 읊는 후미코
쌈마이의 문화끄적
2017. 8. 13. 23:12
728x90
시작부터 강렬했고 반항적이었다.
“하늘을 보고 짖는 달을 보고 짖는 보잘 것 없는 나는 개새끼로소이다“
억압에서 벗어나고픈 한 무정부주의자의 외침...
“높은 양반의 가랑이에서 뜨거운 것이 쏟아져 내가 목욕을 할 때 나도 그의 다리에다 뜨거운 줄기를 뿜어대는 나는 개새끼로소이다”
그걸 읊는 이는 박열이 아닌 가네코 후미코였다.
나라가 없는 탓에 들개가 돼버린 조선 사내. 국적이 없는 탓에 들개를 사랑한 일본 여인.
실재했던 이 아이러니한 조합은 사상이 바탕일까? 사랑이 바탕일까?
문득, 또 후미코가 주인공이었다면 영화는 어땠을까?
박열보다 다가온 후미코... 그녀에게 애도를 표한다.
#영화 #박열 #후미코캐릭터쿨 #후미코같은여자만나고싶오